비가 갠 오후, 공원 길에는 작은 물웅덩이가 반짝이고 있었다. 아이가 웅덩이 앞에서 멈춰 서더니, 조심스레 손을 뻗었다.

“엄마, 물이 반짝거려요.”

엄마는 아이의 곁에 쪼그려 앉아 미소 지었다. “그러네. 참 고운 빛이네.”

아이는 물속을 들여다보았다. 자기 얼굴이 일렁이며 보였다. “나도 반짝거려요!”

엄마는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. “그래, 너도 참 고운 아이야.”

아이는 활짝 웃으며 웅덩이를 살짝 찼다. 물결이 일렁이며 햇살을 머금었다.

엄마는 그 모습을 보며 속삭였다. “세상에서 제일 고운 건, 네 웃음이야.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