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계절의 오고 감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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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이은주 작성일25-02-12 12:24 조회784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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서울에 살 때는 몰랐다. 여름인지 겨울인지, 계절이 지나가는 그 사이의 계절인지.
만 명이 넘게 일하는 빌딩 숲속에서는 계절이 바뀌는 그 찰나를 느낄 여유가 없었다.
의성으로 귀촌하고서부터는 가을부터 겨울을 날 준비를 한다.
혹독한 추위와 칼바람을 상상하며 장날에 두툼한 바지를 골라 사고, 귀마개와 장갑을 꺼내 놓는다.
"이제 곧 봄이 오겠지."
겨울에는 봄을 상상한다.
고운 햇살이 비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,
푸릇푸릇한 것들이 땅에 비치면 봄이 온 것이다.
계절의 오고 감을 느낄 수 있는 여유가 드디어 나에게도 생겼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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