언제 까지나 고운 날을 기다리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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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김승한 작성일25-02-10 17:16 조회746회 댓글0건본문
봄이 되어 아릿한 연녹색의 잎들이 돋아나 시간이 지나 가을 단풍에 이르러 겨울.. 한겨울 꽁꽁 싸매는 추위에도 여전히 고운 것은 있다. 살아가다 가슴이 퍽퍽해지더라도 가끔은 울화가 된 통 막히는 날이 연속이어도 어느 구석에는 고운 자태로 삶을 아름답게 꾸미는 것들은 늘 존재하기 마련이다. 하나 하나 들추어 보면 사실 세상 모두가 소중하고 고운 것들 투성 일지도 모른다. 다만 우리가 더 고운 것을 찾아 다니다 보니 정작 바로 옆의 고운 속내는 알아볼 수 없는 것이 아닐까. 고운 시인은 ‘올라갈 때 못 본 그 꽃, 내려갈 때 보았네’ 라고 우리의 인생을 이야기하였다. 그 꼿은 평범함 속에 소중함, 혹은 일상 속의 고운 날을 바쁘다는 핑계로 우리는 쳐다보고도 알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일 수 있으며 항상 우리속에 있는 그 모습을 단지 찾아내지 못 한 것일 수도 있다. 행복의 파랑새를 찾아 돌아다녔지만 정작 파랑새는 바로 옆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고운 모습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 옆에 있으나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할 뿐인 것이다. 우리가 그렇게 생각하면 그 때 고와 보이는 것이다. 그러므로 오늘은 다시 고운 날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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