돌이킬수없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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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홍인숙 작성일25-02-04 15:58 조회755회 댓글0건본문
고운 말씨였다. 딸 밥 먹어.
느그적대며 일어나 발에 물이 잠긴듯 질질 끌며 식탁에 앉았다.
포슬포슬한 계란찜, 국물보다는 미역이 더 많은 미역국, 노릇하게 잘 익은 동태전, 물엿이 진하게 들어간 오징어채. 모든것이 나의 위주였다. 고운 말씨와는 다르게 검버섯이 피어난 손에는 주름이 져있었다.
이기적이게도 나는 그것을 보며 아무말 없이 밥 한 숟갈부터 입에 넣었다.
돌이켜 생각해봐도 나는 말이 없으면 안됬다.
남들 다 하는 취직을 못해도, 공부한다면서 집에만 박혀있었어도
나는 엄마에게 고맙다, 사랑한다 말을 꼭 했어야했다.
고운 인생을 살게 해준 딸은 아니어도, 고운 말씨는 닮았어야했다.
느그적대며 일어나 발에 물이 잠긴듯 질질 끌며 식탁에 앉았다.
포슬포슬한 계란찜, 국물보다는 미역이 더 많은 미역국, 노릇하게 잘 익은 동태전, 물엿이 진하게 들어간 오징어채. 모든것이 나의 위주였다. 고운 말씨와는 다르게 검버섯이 피어난 손에는 주름이 져있었다.
이기적이게도 나는 그것을 보며 아무말 없이 밥 한 숟갈부터 입에 넣었다.
돌이켜 생각해봐도 나는 말이 없으면 안됬다.
남들 다 하는 취직을 못해도, 공부한다면서 집에만 박혀있었어도
나는 엄마에게 고맙다, 사랑한다 말을 꼭 했어야했다.
고운 인생을 살게 해준 딸은 아니어도, 고운 말씨는 닮았어야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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